송재원 목사(사랑의동산교회/서울서지방회장)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오래전 외국에서 선교를 할 때 가족의 생활과 선교대상자들의 모임공동체를 위하여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근교에 집을 한 채를 임대했습니다.
앞마당은 주차하기에 넉넉했고 뒷마당은 넓은 잔디밭으로 되어있어 공동체식구들이 함께 활동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뒷마당 한편에 알 수 없는 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그해 가을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는데 노란색에 크기가 우리나라의 귤 정도였습니다. 아주 많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 열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오렌지 같으나 오렌지 맛이 나지 않았고 레몬 같으나 레몬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쓰기만 하고 단맛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 오래 거주한 이웃집 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이 나무는 신 레몬나무이며 이 열매는 곧 신 레몬이다. 레몬은 원래 이렇게 신 것이 달려 사람들이 그냥은 먹지 못하며 어릴 때 오렌지 나무를 접붙여서 키워야 단맛이 나는 오렌지를 수확하게 되는데 주인이 살지 않고 계속 세든 사람만 살기 때문에 그 일을 하지 않아 이 나무는 이대로 계속 신 레몬만 달리게 되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이 열매로 차를 끓여 마시겠다며 몇 개 따 가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받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 있는 즉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신분을 얻는 일이 이와 같지 않을까요?
신 레몬 나무는 본질상 죄악 된 성품인 육신을 가지고 나서, 죄악 된 생각과 말과 행위와 태도라고 하는 쓴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내 모습입니다. 이러한 내가 단 맛을 내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본래의 나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예수그리스도를 접붙여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그 순간,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본래의 내가 잘리고 예수그리스도로 접붙이는 순간 하나님께서도 나에 대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죽은 자로 여기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해주십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골 3:3).
접붙인바 된 나무는 "레몬" 나무로서의 정체성은 상실하고, "오렌지" 나무가 됩니다. 모든 신자도 하나님 앞에서 "육신 가운데" 있던 그 정체성은 완전히 버린바 되고, 이제는 "성령 안에"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하게 됩니다.(롬11:17-24)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은 예수그리스도에 접붙인바 된 나의 중생의 모습입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고(3절), 하나님 나라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5절) 이제 더 이상 나는 자연인인 내가 아니며 진정 하나님의 자녀인 신령한 성품의 내가 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얻어지는 거듭남은 내 인생의 최대의 사건이며 이 사건은 반드시 일어나야 할 사건입니다. 이 거듭 태어남의 은혜 속에 성결도, 신유도, 영생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삶의 기쁨과 평강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