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국 목사(늘사랑교회/부천지방회장)
우리 주위에는 거듭났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보다도 훨씬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예수를 믿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그런 분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시겠습니까? 아니 그 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 그런 사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니고데모입니다. 그는 어느 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신 분임을 고백하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계속 되는 대화의 내용에서 거듭남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가 어떤 사람입니까? 당대에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바리새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유대백성들 가운데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최고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인 산헤드린공의회의 일원이었으며 도덕적으로도 흠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모세의 율법을 열심히 지켜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니고데모는 질문했습니다. “사람이 늙었는데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니고데모는 거듭난다는 말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거듭난다는 말은 우리의 육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내적인 자아가 성령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다” “거듭나다”라는 말 속에는 세 가지 중요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다시, 두 번째로”의 의미를 갖습니다. 부모님 슬하에서 우리가 태어나는 것이 첫 번째 태어남이라면, 이 거듭남은 우리 생명이 “두 번째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육신이 아니라 우리의 영이, 내적인 자아가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철저히, 근본적으로” 란 의미를 갖습니다. 거듭남이란 내 자아가 철저히 변화됨을 말합니다. 많은 경우 교회 나오는 것은 사람이 좀 더 착해지고 선하게 되는 길, 곧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조금 착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철저히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바로 이 철저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생각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전 존재가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셋째로 “거듭나다”라는 말 속에는 “위로부터, 하늘로 부터”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난다는 것은 내 힘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열매가 아닙니다. 내 자신이 수양을 쌓고 도를 닦아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거듭남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이 다시 태어 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간섭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우리를 생명의 길로 부르시고, 인도하시고 새 생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이 거듭남은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그 놀라운 은혜의 역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