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포럼위원회 주최하고 선교한국파트너스가 주관하는 ‘2012 방콕 포럼-출구전략 세미나’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방콕포럼위원회는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진입전략(Entry)과 출구전략(Exit) 사이에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어떻게 선교지에 들어가 사역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반면, ‘선교사역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인가’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선교 철수 과정에서 선교지의 지도력 및 재산권 이양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출구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출구전략의 요건과 방향’의 주제로 발제를 한 정민영 선교사는 선교의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을 지적하며 “주로 진입(entry)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출구전략 부족 및 부재”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무엇을 하느냐(성취)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방법과 태도)가 중요하다”며, “부정적 틀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짧은 한민족 선교역사의 시행착오에 대한 정직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 파트너스)는 2012 방콕포럼의 주요 논의 사항을 전하며 “선교의 개념상 선교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선교는 본질적으로 현지에서 스스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생적 교회를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선교는 시작부터 선교사의 철수라는 DNA를 가지고 있다. 선교는 개척-양육-동역-참여(철수)의 네 단계를 거친다. 출구전략은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선행하는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방콕포럼은 선교현장의 실제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선교사 출구전략(Exit Strategy, 철수계획)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