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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사랑 쑥쑥’ 가정예배로 믿음의 대 잇기
예배횟수·형식보다 가족참여와 꾸준함이 우선
2012-11-26 오전 3:07:00    성결신문 기자   


부모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물려받은 위인들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예배를 통해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성경 읽기 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그들에게는 가정예배로 다져진 신앙이 어떤 고난과 시련에서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재산이 됐다. 어린 시절 만나게 되는 신앙은 평생을 좌우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정예배를 주저하게 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예배’라는 중압감 때문일 것이다. 가정예배를 교회 주일예배의 축소판으로 이해하다보니 부모는 설교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자녀는 부모의 긴 설교나 기도 때문에 가정예배를 지겨워 해 지속성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나 엄격성을 떠나 가족만의 독특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녀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면서 예배를 기다리게 만드는 효과까지 내며, 가족애도 북돋워주는 것이다.

김준현 집사 가족은 첫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아직 아이가 어려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아 깊이 있는 예배는 어렵지만 엄마와 함께 앉아 그림성경을 읽어주며 예배를 드린다.

가정예배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10년 넘게 드려온 오세원 집사는 “가정예배의 핵심은 예배가 아닌 가정에 있다”며 “매일 혹은 정한 시간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찬송과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 형식이나 방법은 상황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형식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생각을 바꾸면 방법이 보인다. 가정예배를 매일 드려야 한다는 부담이나, 사회자와 설교자가 꼭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아빠도, 엄마도, 자녀들도 꼭 약속을 지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가족예배를 만드는 것이다.

가정예배는 가족 구성원 간 단절의 벽을 허물기도 한다. 김민준 안수집사 가정은 직계가족 모임이 가정예배 현장이 되고 있다. 예배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며 고민은 없는지, 혹은 건강은 어떠한지를 체크하며 중보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씀은 신앙연륜이 가장 깊은 김 집사의 아버지가 맡는 편이다.

김 집사는 “우리 식구들은 모임 형식의 가정예배를 시작하며 대화가 늘어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은 물론 기도 시간도 늘었다”며 “특히 집안의 어른이 자녀에게, 또한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는 정신건강에 있어 최고의 보약이다”라고 말한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을 가정예배에 스스로 참여하는 주관자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령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마음껏 얘기하라고 하던가, 부담없이 그림성경이나 인성교육이 가능한 동화책 등을 읽게 하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이동열 목사 가정은 아이들이 부쩍 암송에 자신감을 보이자,눈높이에 맞춰 가정예배를 말씀암송 형식으로 드린다. 아이들은 암송을 즐기며 칭찬도 받으니 예배 시간을 언제나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목사는 “가정예배 형식이 고정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 늘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예배는 즐거움이 살아있는 예배이어야 한다. 교회의 예배를 그대로 본 딴 가정예배의 경우 아이들이 잘 놀다가도, TV 끄고 예배 분위기만 잡아도 벌써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예배는 ‘경건함’보다는 즐거움이 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가족 간의 파티와도 같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어할 것이다.

예배준비가 부담된다면 교단에서 출시되는 교재나 개교회에서 나눠주는 예배서를 보고 예배를 드린다면 더욱 깊이 있는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배의 횟수’보다 ‘얼마나 많은 구성원들이 얼마나 꾸준히 가정예배를 드리느냐’일 것이다.

■ 가정예배 잘 드릴 수 있는 Tip 20가지
1.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한다.
2. 온 가족이 함께 의논하고 동의를 구한다.
3. 매일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한다.
4. 가능한 가정의 가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5. 남편이 아내의 머리요, 아버지가 가정의 제사장 된 권위를 인정한다.
6. 가정예배와 관련해 가장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아이들 앞에서 가정예배 인도와 관련해 이를 비난하거나 힐책하지 않는다.
7. 남편이 참석 할 수 없을 때는 남편의 위임을 받아 아내가 인도한다.
8. 딱딱하고 지겹게 인도하지 않는다.
9. 짧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10. 순서와 내용은 자유롭게 하되 말씀, 기도, 찬송, 나눔의 요소가 가능한 포함되도록 한다.
11. 가정예배의 순서와 형식은 가정마다 독특성을 살린다.
12.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순서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다.
13. 가정예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한다.
14. 아이들이 가정예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는 촛불을 켜 분위기를 잡는다.
15. 성경이나 혹은 이야기 성경을 읽고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16. 설교를 하지 말라. 성경을 그냥 읽고 듣는 것으로도 충분한다.
17. 자녀들이 질문이 있을 때는 친절히 설명하되 모르는 것은 다음에 알려 준다.
18. 기도를 길게 하지 않는다.
19. 기도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제목으로 한다.
20. 한 가지 노래를 일주일, 한 달 이상 반복하는 것도 좋다. 모르는 찬송이나 복음송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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