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진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발 빠르게 구호팀을 구성하여 현장에서 돕고, 구조 활동을 하는 중 한 생명이라도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눈물어린 기도를 하고 있고, 큰 슬픔을 당한 유족들을 위로 하며 하늘의 평안이 임하기를 간구하고 있어 큰 슬픔 속에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수학여행 길에 사고를 당한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시는 눈물과 고통의 도시가 됐다. 안산지역 교회들은 국가적 재난 앞에 이 모든 참사가 교회 때문인 양 괴로워하며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안산단원고 학생들 상당수가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어서 교회들은 연일 기도회를 개최하고 피해 가족과 성도들을 위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안산지역 교회들은 생존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가운데, 향후 고통당한 이들을 돕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피해가족들의 목소리가 정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침몰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지역교회들과 교회연합회는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긴급기도회를 연이어 열어, 실종학생들이 살아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현장에 경찰책임자와 장관과 국무총리, 심지어 대통령까지 다녀갔고 곧 이어 국무총리가 사임하게 되었음에도 유족들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 그렇게 침울해하거나 반대로 흥분해있는 실종자 가족들 틈을 오가면서 진도중앙교회와 칠전교회 등 지역교회 봉사자들은 소리 없는 위로를 보냈다. 나이든 장로와 권사 심지어 주일학교 학생들까지 포함된 봉사자들은 쓰레기를 치우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았다.
팽목항에는 구세군과 국민은행의 연합캠프도 차려졌다. 첫날부터 안건식 구세군 전라지방 장관을 필두로 구세군 목회자 20여명이 달려왔다. 밥차와 빨래차까지 동원해 펼친 이들의 조직적인 봉사활동은 현장 분위기를 정돈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거처로 마련된 진도군 실내체육관에는 (사)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진도노인복지관(관장 박철민) 직원들과 지역교회 성도들이 중심이 된 봉사캠프가 세워졌다. 특히 진도노인복지관은 사고소식을 듣자마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실내체육관에 출동해 실종자 가족들 지원에 나섰다. 언제 구조작업이 완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디찬 체육관 바닥에 잠을 청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담요와 수건, 옷 등 생필품들을 지급하고, 먹을거리를 챙겨주느라 이곳 손길도 밤늦게까지 분주했다.
사고는 쉽게 수습되지 않았고 슬픔의 강도는 헤아릴 수 없었다. 그리고 사고 자체가 워낙 대형사고인데다가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고 안일하게 대처를 해 더욱 피해가 컸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이번에 기독교계의 구호활동은 그나마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