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사랑 행사가 열렸다. 라이프호프(이사장 이문희 목사)는 14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선포하고, 다양한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보듬주간행사를 전개했다.
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자살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한 사회의 정신건강과 생명에 대한 가치관 및 사회와 종교, 경제, 문화, 정치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교육에 대한 인식과 여건의 부족으로, 비전문적이고 무분별한 교육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에 자살예방은 사업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독교계의 건강한 자살예방운동을 위해 강사교육 및 운영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1위에 해당하며, 사망 원인도 4위가 자살”이라며, “이것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죽음의 문화가 이 땅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 교수는 자살자가 증가하는 현 세태에 대한 분석으로 “사회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정신세계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서 경제적 부에만 가치관을 두다 보니 존재의 이유를 놓치게 된 것”이라며, “보통 이를 아노미(anomie 무규범, 가치관 혼란상태)적 자살이라고 부른다. 물질적 가치관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우리나라가 죽음의 문화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가정’과 ‘교회’가 자살 예방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조 교수는 “무엇보다 가정이 쉴 수 있는 센터가 되어야 하며, 진정한 쉼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세상에서 넘어져도 가정에서는 보듬어 주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잃어버리고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교회’가 생명을 이야기하고,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는 무엇보다 이 땅에서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교 속에서 생명을 이야기하고 교육 가운데 생명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자살은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가까운 내 친구, 내 가족, 나의 친지의 문제일 수 있고 나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 항상 이런 생각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모두 ‘생명보듬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회를 중심으로 의무적인 생명 교육이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