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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지옥 가나요?”
“자살하면 지옥 가나요?”
2014-11-06 오후 10:06:00    성결신문 기자   


죽음 이후 심판은 하나님의 몫, 자살에 대한 판단과 정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427명으로 이 수치는 하루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도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증가했다.

한국인 자살 사망률이 10년 연속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를 차지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심각한 생명경시풍조의 하나로 ‘자살’이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2012년 3월부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시행하고 중앙자살예방센터도 설립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지만 자살자의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중에 기독교인들도 상당수 있어 교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이번에 예장 통합총회가 2년간의 연구 끝에 ‘자살에 대한 목회지침서’를 내놓았다. ‘자살에 대한 우리나라 현황’부터 ‘성경적 신학적 이해’, ‘교회의 소명’, ‘자살에 대한 목회적 대응’,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자살 발생 후 대처하는 일’까지 담고 있다.

우선 ‘목회 지침서’는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자학의 극치 현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 형제와 같은 가족, 친지, 동료, 이웃들이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밝히고 있어 자살을 자살자 본인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체적 책임으로 보고 있다.

지침서는 성경 신학적 고찰에서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자살행위는 하나님의 고유한 권리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침서는 “자살에 대한 판단과 정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자살자는 반드시 지옥에 간다’는 주장에 대해 경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지침서는 ‘자살자에 대한 애도와 장례를 금지해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해, 사실상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한 때 교회가 자살자들의 시신과 유족들에 대한 엄격하고 가혹한 입장을 취한 것은 하나님의 긍휼의 정의를 무시한 채 생명의 복음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해석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비탄에 빠진 이웃들을 화해와 치유로 인도하는 공동체 회복의 예식은 생명복음의 근본정신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한 것으로 자살자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당한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기독교적 새로운 지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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