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이 어느 지점까지 이르렀는지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 수가 없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우리 한국은 물론 주변국가들, 저 멀리 미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들이 크게 염려하며 두려워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뿐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이에 산재해 있는 것이 또 방사능 위험의 실체이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히로시마는 원자폭탄 투하로 발생한 열과 폭풍으로 폭심지로부터 2km 이내에 아무 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고, 모든 인간도 사망했다.
원자폭탄은 폭발할 때 강한 방사선과 복사열을 일으킨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도 방사능은 만들어지고 있다. 바로 원자력 발전소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역사상 초유의 대재앙으로 꼽히고 있는 ‘동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만 명이 넘는 일본인이 죽거나 실종되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사고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핵발전소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임성이 장로, 이하 한교여연)가 ‘여성 삶의 권리적 측면에서 바라본 핵 문제’를 주제로 탈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부)는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핵발전소를 관리할 수 있다는 ‘기술적 오만’에 젖어 있었다. 절대로 10미터 이상의 지진해일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고 후쿠시마에 핵발전소들을 지었다. 하지만 17미터의 지진해일이 그곳을 덮쳤다. 자연을 완벽하게 안다고 생각했지만 오만이었다.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 넘을 수 있어도 넘지 말아야 할 ‘한계선’을 넘어 인간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동국의대 김익중 교수는 “정부는 세슘만 측정해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핵사고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은 100가지 이상이며, 세슘은 그 중에 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제원리, 편리성 등을 앞세워 방사능의 위험을 은폐 축소하려고만 하지 말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원전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