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허비되는 술값만 20조 9000억 원, 수많은 가정들 파탄에 이르게 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인당 소주 61.1병, 맥주 74.4병, 위스키 1.21병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통상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실시하던 음주운전 단속을 새벽 6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술 마시는 사회다. 그 피해 역시 크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이하 기지협)가 주최하고 알콜중독예방과퇴치국민운동본부(대표 박우관목사)가 주관하는 ‘알코올중독 퇴치를 위한 특별기도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는 ‘알코올중독에 대한 한국교회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술은 개인과 사회에 언제나 큰 문제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많은 사람들을 알코올 중독의 늪에 빠뜨린다”며 “사탄의 문화로 변질된 알코올중독을 바로 잡도록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가진 크리스천과 한국교회가 지금 당장 앞장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연간 3조원, 연간 주류 판매액이 21조원, 사망자가 2만2000명에 이른다”며 “한국교회 1000만 성도들이 솔선하여 알코올중독 예방과 퇴치운동을 전개해 세상의 소금과 빛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전한 진영 의원(전 복지부장관)은 “장관 시절 알코올중독과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구상을 펼친 바 있다”며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나라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시고 있다”고 감사를 전하고 “우리가 다함께 기도하면 썩어 들어가는 음주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독려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알코올중독 퇴치운동을 이끌고 있는 기지협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오늘의 한국사회는 음주로 인해 알코올중독자 350만 명, 피해가족 15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연간 허비되는 술값만 20조 9000억 원에 달해 수많은 가정들이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지금 알코올중독은 국민의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리는 완전한 사회악으로 자리잡았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알코올 중독 예방과 퇴치를 위한 결의문’이 발표됐다.
양 단체는 결의문에서 △정부는 알코올 중독자 350만 명과 피해가족 1500만 명의 처참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루속히 강구할 것 △알코올중독자는 국영 혹은 인가된 별도 시설에 의무적으로 격리수용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 할 것 △양조회사와 판매회사 및 소비업체는 각각 2%씩의 특별 피해보상 세를 신설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알코올중독자 예방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