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슐러(84세) 목사가 세운, 미국의 대표적 메가처치 중 하나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1만장의 유리로 지어져 낮이면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수정처럼 빛나는 수정교회가 ‘파산’ 상태에 빠져 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수정교회는 지난 10월 18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채권자들이 제기한 법정소송에 따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정교회는 200만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3개 이상의 법정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로버트 슐러 목사가 2008년에 은퇴한 후 부흥세와 재정수입이 예전 같지 않음에도 거액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행사를 계속 벌여 큰 부채를 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정교회는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교회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는 대형행사인 부활의 영광이라는 연례행사를 27년 만에 취소하고, 로버트 슐러 목사의 가족의 자발적 봉급삭감 등의 자구책으로 다시 자금흐름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정교회는 로버트 슐러 목사의 은퇴 후 아들이 잠시 이끌었으나 집안의 내분으로 사임한 후 지금은 슐러 목사의 장녀인 콜만 목사가 이끌고 있다. 현재 교인의 수는 약 1만 명이고 헌금 수입은 매년 20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77년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시에 세워진 수정교회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관광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수정교회 예배당 건물은 유리 비용만 1천8백만달러, 완공은 20년이나 걸린 건축물로 최대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