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수 목사(기아대책 부회장)

성탄절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든 안 믿든, 마음 설레며 기다려지는 세계적인 축제일이다. 성탄절은 주후 353년경 서로마 교회에서 1월 6일을 신현절로 12월 25일을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님의 탄신일로 정하여 지키기 시작한 후 동로마 교회에서도 같이 지키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상의 빛 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날을 12월 25일로 결정한 것은 이교도들이 태양신을 믿는 날에 기독교의 “세상의 빛”을 일치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여러 성탄절의 풍습가운데 크리스마스 씰이 있다. 본래 씰은 덴마크에서 아동병원의 건축기금 조달을 위해 우체국에서 우표를 살 때 내어 주는 거스름 돈 액수에 해당하는 종이조각을 별도로 제공한데서 유래했다. 이 운동을 미국에서는 결핵퇴치기금의 모금방법으로 활용하였다. 이 씰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퍼졌고, 현재까지 적십자운동을 하는 모든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씰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탄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싼타클로스는 4세기에 소아시아에서 구제를 많이 행한 성 니콜라스를 의미한다. 이 분은 평상시 가난하고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나누어 준 것에서 유래 하였다. 또한 성탄절하면 잊을 수 없는 것이 구세군의 자선냄비이다.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빈민들과 재난을 당하여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1천여 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는 큰 쇠솥을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어 모금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12월 15일 당시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의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첫번째 성탄절은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시작되었다. 성자 하나님께서 말구유에 아기 예수님으로 성육신하셨다. 당시의 천사들은 말하기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2:10-11) 라고 하였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이사야 선지자는 주전 700년경에 성령에 감동되어 명명백백하게 가르쳐 주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사61:1) 아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고 갇힌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섬기고자 함이다. 이런 참뜻을 안 믿음의 선진들은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크리스마스 씰로, 산타크로스 선물로, 자선냄비 등으로 이웃을 섬겨왔다.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기아대책은 매년 난방비 캠페인을 전개하여 엄동설한에 추위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계층을 섬기고 있다. 작년에는 7억원을 모금하여 5천여 가정에 이불, 유류비, 방한복, 김장을 지원하였다. 금년에는 13억원을 모금하여 7천여 가정을 돕고자 한다.

우리 교단 산하의 1천여 교회가 동참하기를 소원한다. 나눔과 섬김을 통하여 첫 번째 성탄절의 영광과 평화가 교단 전체교회에 넘치시길 기원 드린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