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도 목사(증경총회장·성화교회)

2012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2011년도를 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우리 예성의 희망과 기대를 간직한 소박함을 몇 자 전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사회현실은 사랑받고 아름답게 성장해야할 해맑은 어린이들에 대한 성폭력, 꿈을 키우며 힘 있게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자살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건, 가장 의지하고 신뢰해야 할 공권력이 벤츠 여검사의 사건으로 무너지고 있으며, 불의한 검은 돈거래로 인하여 신뢰를 잃어가며 표류하는 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 거쳐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와 슬픔과 신음을 안겨주었던 2011년도가 아니었나 싶다.

사회는 그렇다 치고, 우리 예성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한해의 우리 예성은 성결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장의 인사문제 등으로 인하여 갈등과 불신과 분열의 상처를 싸매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고인이 되신 어느 모 대학의 철학교수가 남긴 말씀이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 본다. 그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요소를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아가페적 사랑이 지배하는 사회, 다음은 스포츠 정신으로 법과 원칙에 의해 승복하는 사회, 마지막으로 양육강식을 목적으로 하는 짐승 같은 인간들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했다. 성경 시편 49편 20절에 짐승만도 못한 인간에 대해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고 하셨다.

오늘의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하나님 앞과 자신의 신앙양심과 목양에 충실한 순수한 예성의 목회자들과 성결대학교에 자신의 장래 꿈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학생들 앞에서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보여 왔나 자문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를 충고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원로목사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부정한 물질, 횡령사건으로 검찰로부터 기소되었으나, 회개는 커녕 변호사를 12명을 선임하여 재판을 진행하면서 임기를 마쳐보겠다는 성결대학교의 책임자. 둘째, 총장 인준 과정에서 불법이라고 제소했다는 이유로 이사를 제명 하는가 하면 셋째, 학교 법인정관에 명시된 제척사유를 무시하고 아홉 번이나 투표를 하면서 대학교 운영을 책임지게 된 이사장이 대학교 총장의 불법적 사건을 정관과 총회헌장에 의해 처리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하므로 대학의 총체적 혼란을 야기 시켰고, 넷째, 학문연구에는 도외시하고 내가 총장 적임자라고 자청하며 이사들을 찾아다니며 총장을 구걸하는 한심하고 철없는 교수들. 다섯째, 집단 이기주의 또는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교단의 헌장이나 법인정관을 무시한 채 패거리로 몰려다니며 탁상공론하는 대학운영에 책임져야 할 인사들, 여섯째, 후배들의 불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질책하고 책망하므로 교단과 대학교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를 주저하는 교단의 지도자들, 이에 대해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 까 조심하라”라고 경고 하셨다.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가슴에 품고 대망의 201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언하는 바이다.

기독교의 미덕은 자신이 잘못이 없어도 “제 탓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라고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화해하며 평안을 회복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이제라도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책임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교단과 대학교와 사회 앞에 잘못이 있음을 시인하고 제 탓이요, 제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모든 것을 털어내 버리자.  겸손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면 용서와 화해와 신뢰와 사랑과 성결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는 교단과 대학교의 책임자들이 되므로 예성을 사랑하며, 예성을 기대하는 이들로 하여금,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오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