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장로 (창신교회)

얼마 전 강남에 대형교회 원로목사님이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회개의 기자회견을 가져 놀라게 하였고 모든 교직자들이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로 부각되었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자기가 해온 일들이 바르고 보편타당성 있게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도록 진행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차기 담임목회자의 적임자로서 인격이나 자격이 조금 부족한 사람(아들)일지라도 본인이 현직에 있으며 교회를 개척하여 대형교회로 부흥시킨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후계자로 세우기는 아쉽고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어느 장로교회 원로목사님은 차기 후임목사 청빙에 관여하지(추천하지) 않고 교회법에 따라 청빙위원회에 의해 진행하여 일사천리로 모시게 되었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취임 예배가 큰 축제같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이제 100여년의 역사와 사중복음을 강조하는 입장에서(성결성 회복)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든 성도들과 후진들의 이정표를 삼을 수 있도록 후계자 선정에 객관성과 투명성을 갖도록 하고 좋은 분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도 부흥되고 공동체 모두가 하나 되는 것이다.

젊은 목사님들이 개척하지 않고는 갈 곳이 없다. 아버지가 교회를 세워 물려주지 않고는 설 자리가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다. 부목사로 열심히 시무하고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세습에 묶여 임지가 없으니 더 큰 교단이나 타 교단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교회에서 후임목사 선임에 불복하여 교회를 떠나는 당회원이 생긴다면 모두가 안타까워해야 할 일이다. 후임자 선정에 교단성, 도덕성, 지도력, 설교능력 등을 구비하고 객관성과 투명성을 갖고 청빙위원에 의해 모시게 되어 교단의 모든 교역자들과 성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교회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교회가 부흥되고 불신자들까지도 인정하는 교회로 성장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이·취임식이 온 교회의 기쁨의 축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실천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를 시행하면 된다.
첫째, 세습이 아닌 자격 있는 분을 청빙한다는 원칙하에 청빙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선발한다. 둘째, 현 담임 목사님의 아들이라도 똑같이 자격을 갖추어 청빙에 응한다. 셋째, 객관성, 투명성 있게 진행하되(청빙위) 아들인 경우 현 담임목사는 관여하지 않는다. 넷째, 청빙위원과 당회, 제직회, 사무연회 등 모든 구성원들의 엄격한 투표를 거쳐 청빙될 수 있도록 모든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 다섯째, 우리 모두는 섬김의 자세와 이웃 사랑의 교회로,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나서 부흥하며 내분의 틈을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