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지 목사 [김해양문교회]
요즘 코로나와 함께 다가온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자신의 믿음의 실체를 보게 된다. 인간의 죄성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성도들은 점점 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성경 디모데후서 3장 1절 이하에서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오는데 그 징조는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돈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인간이 사랑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가? 하나님과 이웃이다. 그런데 세상 끝에 이르러 사단이 극렬하게 성도들을 공격하고 유혹하므로 성도들은 하나님과 이웃 대신에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과 이웃보다 자기와 돈을 사랑하게 될 때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운 징조이다. 하나님께서 종말의 날짜를 비밀에 감추어 두셨다. 만약 우리가 개인적인 종말이나 우주적인 종말의 날짜를 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는가? 불안해서 잠 못 자고 모든 삶의 초점을 종말에만 두어서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노아의 때와 같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주님의 재림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 주님이 오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외면한다면, 그것 역시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반드시 개인적이든, 우주적이든 종말이 온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종말을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날짜가 아니라 그날을 맞이할 우리의 자세이다. 적어도 종말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은 세 가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파수꾼의 자세이다. 파수꾼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평안하게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깨어있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종말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도적같이 오시겠다고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셨다(마 24:42). 그리고 시험에 들지않게 깨어 있으라고 하셨다. 깨어있다는 말은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이다. 에스겔 선지자는 에스겔 3장 17절에서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고 권면하였다. 성도는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되어 세상과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가정과 교회를 지켜야 한다.
둘째는 추수꾼의 자세이다. 이는 성도의 사명이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0장 2절에서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목적은 바로 알곡을 모아서 천국창고에 들이기 위해서이다. 영혼 구원은 교회가 세워진 목적이다. 우리가 성도로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 시대를 바라보면 한 가지 사명만 분명해진다. 생명을 살리는 추수꾼의 사명이다. 나 때문에 구원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나? 이것이 우리가 마지막 하나님 앞에 결산하는 핵심이다.
셋째, 예수꾼의 자세이다. 우리와 함께 계신 성령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바로 성도들이 예수꾼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것은 영적으로 거듭난 것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보면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이제 성숙한 성도로 자라는 것이 목표이다. 어떻게 자라가나?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운데서 성도는 영적으로 자라서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다(엡 4:13).
온유와 겸손한 모습으로 주님을 닮아가고 있는가?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목표이다. 오늘의 성도는 파수꾼, 추수꾼, 예수꾼의 목표가 있다. 이를 목표로 삼아 종말을 사는 성도로 충성되게 살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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